'임진왜란 수복전투지' 경북 영천서 의병의 날 기념식
행정안전부는 1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강변공원 일대에서 제12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영천시는 임진왜란 당시 대규모 육지전 승리를 이끈 '영천성 수복전투'의 중심 지역이다.

수복전투의 주역인 '창의정용군'은 훈련받은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중심의 의병연합부대다.

구한말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항일의병대인 산남의진도 이곳에서 활동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개최됐으나 올해는 많은 의병단체와 후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 주제는 '의병 그 이름으로'로,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나 싸운 이름 없는 의병들을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모사에 이어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경상도 연합지역 퍼포먼스, 주제 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화환을 보내 의병 영령의 넋을 추모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나라를 지키려던 의병의 희생정신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더 존중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인 6월 1일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호국 정신을 기리고 있다.

올해는 6월 1일에 동시지방선거가 열리면서 의병의 날 기념식이 13일로 미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