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발레콩쿠르서 김유진 3위…한국인 3명 입상

여성 솔로부문 3위…2018년 아라베스크 콩쿠르 주니어 우승
주니어부문 정시헌·정연주도 각각 3위와 디플로마 차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김유진(21) 등 한국인 3명이 입상했다.

13일 모스크바 발레콩쿠르에 따르면 지난 3~11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제14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의 발레리나 김유진(21)이 시니어 여성 솔로 부문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여성 솔로부문은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2위는 카자흐스탄의 옐치베바 말리카와 러시아의 스미르노바 아나스타샤가 함께 차지했으며, 김유진은 러시아의 바를라모바 예카테리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입상했다.

김유진은 2018년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도 주니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7년 16세에 유니버설발레단(UBC)에 입단해 국내 양대 프로 발레단인 국립발레단, UBC 통틀어 역대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콩쿠르 주니어대회에서는 남자 솔로부문 정시헌(계원예고)이 3위를, 여성 솔로부문 정연주(계원예중)가 디플로마를 수상했다.

1969년 창설된 모스크바 발레콩쿠르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발레 올림픽'으로도 불리며, 미국 잭슨 콩쿠르,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스위스 로잔 콩쿠르와 함께 세계 4대 발레콩쿠르로 꼽힌다.

올해 콩쿠르는 올해 95세를 맞은 러시아의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에게 헌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