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이 만든 국제 규칙 훼손"
미 합참의장 "우크라군, 상당한 지원 계속 받을 것"
미국 합참의장은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이 만든 국제 규칙을 러시아가 어겼으며, 서방은 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 78주년을 맞아 찾은 노르망디 미군 묘지에서 "미군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1944년 6월 6일 독일군 점령지인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15만6천명을 투입하는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사상 최대의 상륙 작전으로 첫날에만 4천400여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전쟁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연합국이 만든 규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글로벌 룰'에 기반한 질서의 한 가지 기본 원칙은 순수한 자기방어가 아니면 어떤 나라도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은 것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것은 분명한 침공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침공 행위는 여기 오마하 해변과 국립묘지에 있는 분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규칙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하 해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최대 격전지로, 9천400여개의 미군 묘지가 있다.

그는 "그들은 뭔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며 우리가 더 나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질서를 세우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며 "이것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그 규칙들을 확실히 이해시키고 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무기를 지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크 합참의장은 "키이우는 여기서 2천㎞ 떨어져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탓에 프랑스 시민들이 경험해야 했던 똑같은 공포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 공격에 맞서) 성공적으로 버티면서 러시아는 군사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했다"며 이에 "돈바스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