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42년 전 침몰한 경비함 '72정' 인양 재추진
해양경찰청은 42년 전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경비정 '72정'의 인양을 재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72정 인양 가능성과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 경비 45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이는 2019년 4월 72정 선체가 침몰 지점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후 해경청이 추진한 3번째 예산 신청이다.

앞서 해경청은 2020년 예산 45억원을 신청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05억원으로 증액 의결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에서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에도 72정 인양과 관련한 경비 45억원을 기재부에 요구했지만, 정부 예산안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60t급 해경 경비정 72정은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고성군 거진읍 동방 4.02㎞ 해상에서 200t급 경비함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72정에 타고 있던 해양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17명이 모두 순직했으며, 유가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해경청 관계자는 "72정 침몰에 대한 원인 규명과 순직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예산을 신청했다"며 "인양 관련 경비 확보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