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은행·기숙사에서 한 표 행사'…청주 이색 투표소 눈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충북 청주시 곳곳에 설치된 이색 투표소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끈다.

충북에서는 508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투표소는 주민센터 초·중·고교 강당 등 공공시설에 설치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색다른 장소에 설치되기도 한다.

청주시 금천동에 있는 새마을금고 본점은 이날 이용객 대신 유권자를 맞이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 기표소가 놓인 게 신기한 듯 시민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투표소로 들어왔다.

유권자 장모(28)씨는 "금융거래만 하러 오던 은행에 사람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재밌다"며 "청년들이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데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은행·기숙사에서 한 표 행사'…청주 이색 투표소 눈길
봉명2·송정동 제4 투표소는 LS산전 기숙사 공용시설에 차려졌다.

인근에 다른 기업 기숙사가 많아 이 일대 유권자는 무려 5천 명이나 된다.

학교 미술실과 음악실도 투표소로 활용됐다.

용담·명암·산성동 제 2 투표소는 주성고등학교 미술실을, 용암 제1동 제9 투표 용성중학교 음악실을 빌렸다.

복대가경시장 고객지원센터는 복대 제2동 제2 투표소로 변신했다.

4개의 기표소는 고객지원센터 내 독서공간인 책 쉼터에 들어섰다.

[6·1 지방선거] '은행·기숙사에서 한 표 행사'…청주 이색 투표소 눈길
충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층 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간을 찾다 보니 금융기관 등 민간 시설을 빌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일정 금액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도내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등 184명의 일꾼을 선출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내 투표율은 40.3%이다.

사전투표자를 포함해 총선거인 수 136만8천779명 중 54만9천7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같은 시간(44.8%)보다 4.5% 포인트 낮다.

[6·1 지방선거] '은행·기숙사에서 한 표 행사'…청주 이색 투표소 눈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