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수령 200년 된 '나주 토종 배나무'를 비롯해 고문서·건축물 등 5건을 나주시 향토문화 유산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31일 밝혔다.

나주시, 200년 토종 배나무 등 5건 향토문화유산 지정
지정된 문화유산은 나주 토종 배나무 이외에 금강계 중수계안과 관련 문서, 호남절의록·금성삼강록, 나주성당 유적, 척서정이다.

향토문화 유산은 국가 또는 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지역의 유·무형 유산, 기념물, 민속자료 등을 말한다.

나주 토종 배나무는 재래종 배나무로 노안면 학산리 수령 150년 된 배나무와 다도면 도동리 수령 200년 된 배나무다.

금강계 중수계안과 관련 문서는 1519년 기묘사화 이후 나주 금사정(錦社亭)에서 지역 출신 유생 11인이 조직한 '금강계'(錦江契)와 관련된 고문서다.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5개 국난 극복을 위해 활동한 호남지역 출신 의적에 대한 기록 유산이다.

1802년 간행된 고문서인 '금성삼강록'(錦城三綱錄)은 나주지역 충신, 효자, 열부 등 '삼강'(三綱)에 뛰어난 인물의 행적이 수록돼있다.

나주성당 유적은 전라도 지역에서 3번째, 1934년 건립된 성당 건축물로 본당, 현 대주교 기념관, 까리따스수녀원, 종탑 등 4개소를 포함해 향토문화 유산으로 지정 고시됐다.

나주시, 200년 토종 배나무 등 5건 향토문화유산 지정
근대기 성당 건축양식이 남아있어 건축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

척서정(陟西亭)은 고려후기 무신 정지(1347~1391)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손 정해일(1858~1925)이 1915년 건립한 영당(靈堂)이다.

전통목조 건물로서 가구 구조가 견실하고 1976년 중수 이후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