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에 3년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해병대 장교
해병대 간부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과 헌혈증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31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교육훈련단 소속 양가희(30·학군 62기) 대위는 최근 3년간 기른 30㎝ 길이의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앞 글자를 딴 단체로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환자를 위해 어린이용 가발을 만들어 기부하는 단체다.

양 대위는 소아암 환자에게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사례를 보고 이 같은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 30장도 함께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부대에서도 양 대위 선행을 듣고 헌혈증 32장을 추가로 모아 기부했다.

양 대위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작은 선행으로 힘이 되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