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기상·환경 순식간에 '확'…합천·고령 산불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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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화산·옥교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올 2월 말 합천·고령 산불과 판박이나 마찬가지인 재해였다.
화재에 취약한 기상 여건과 자연환경 때문에 경남지역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옥교산 일대에서 불이 났다.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이 구축됐으며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려졌다.
관계 당국은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화재는 올 2월 말 합천·고령 산불과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 등 기상적 요건과 수목 종류 등으로 인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지역 경계를 넘어 번지며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갔다.
이번 밀양 산불과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가 발령돼 27시간 34분 만에 꺼졌다.
또 이들 산불은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확산하는 바람에 산림 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바람을 타고 흩날린 불씨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옮겨가며 발화했기 때문이다.
강수량이 부족하고 건조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점도 닮은꼴이다.
게다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대부분인 점도 진화작업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소나무 송진은 유분이 섞여 있어서 한번 불이 붙으며 위로 솟구치며 화력도 센 것이 특징이다.
불씨가 송진 등과 만나면 바람에 날려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기도 더 쉽다.
땅에 떨어진 낙엽층을 따라 확산하는 활엽수림 산불과 양상이 정반대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작년 겨울 50년 만에 가뭄이 왔으며 이후에도 비 자체가 오고 있지 않다"며 "5월 강수량도 평년 대비 낮고 밀양은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돼 불이 쉽고 빠르게 확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재에 취약한 기상 여건과 자연환경 때문에 경남지역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옥교산 일대에서 불이 났다.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이 구축됐으며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려졌다.
관계 당국은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화재는 올 2월 말 합천·고령 산불과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 등 기상적 요건과 수목 종류 등으로 인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지역 경계를 넘어 번지며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갔다.
이번 밀양 산불과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가 발령돼 27시간 34분 만에 꺼졌다.
또 이들 산불은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불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확산하는 바람에 산림 당국은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바람을 타고 흩날린 불씨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옮겨가며 발화했기 때문이다.
강수량이 부족하고 건조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점도 닮은꼴이다.
게다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대부분인 점도 진화작업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소나무 송진은 유분이 섞여 있어서 한번 불이 붙으며 위로 솟구치며 화력도 센 것이 특징이다.
불씨가 송진 등과 만나면 바람에 날려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기도 더 쉽다.
땅에 떨어진 낙엽층을 따라 확산하는 활엽수림 산불과 양상이 정반대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작년 겨울 50년 만에 가뭄이 왔으며 이후에도 비 자체가 오고 있지 않다"며 "5월 강수량도 평년 대비 낮고 밀양은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돼 불이 쉽고 빠르게 확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