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경관 고려 공동주택 설계·개방지수 시뮬레이션 등

제주시 오등봉 공원과 중부공원 민간 특례개발사업의 경관심의가 조건부로 의결됐다.

제주 오등봉·중부공원 민간 특례걔발 경관심의 조건부 의결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경관위원회(이하 경관위)는 지난 27일 '제주도시공원(오등봉) 민간 특례사업 비 공원시설'과 '제주 중부공원 민간 특례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안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조건부 의결인 경우 사업자는 추후 제시된 조건 이행 사항을 경관위에 보고해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관위는 오등봉 사업과 관련, 공동주택 출입구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주변 경관을 고려해 공동주택을 설계할 것을 요구했다.

중부공원에 대해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가 빽빽하게 붙지 않도록 여유를 두는 '개방지수'를 검토할 수 있도록 상세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하도록 했다.

또 공동주택의 색채 디자인 재검토, 부지 경계선의 자세한 위치 표시 등을 요구했다.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사업은 전체 공원면적 76만4천863㎡ 중 12.4%인 9만5천426㎡를 비 공원으로 지정해 총 1천429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제주시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시행하고 있다.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 21만4천200㎡ 중 비 공원시설 4만4천944㎡에는 7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나머지 16만9천256㎡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사업자는 제주시와 제주중부공원개발이다.

이들 민간 특례사업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되며 특혜 제공 의혹이 야당 등에서 제기돼 도마 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