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알카라스·루네, 나란히 남자 단식 8강 진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중국의 20세 신예 선수에게 고전한 끝에 32연승을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360만 유로·약 586억원) 9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정친원(74위·중국)에게 2-1(6-7<5-7> 6-0 6-2)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2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16강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에게 1-2(6-4 1-6 6-7<4-7>)로 패한 이후 32연승을 내달린 시비옹테크는 2000년 이후 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0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5연승이 2000년대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고 2013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34연승을 거뒀다.

2008년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3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00년 이전까지 통틀어서는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74연승이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시비옹테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비너스의 35연승과 동률이 된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2002년생으로 만 19세인 정친원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시비옹테크는 최근 20세트 연속 승리 기록도 진행 중이었다.

키 185㎝인 정친원은 1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끌려가다 5-5까지 따라붙은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를 따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에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고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시비옹테크에게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정친원은 2세트부터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로 생리통을 들며 "내가 남자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시비옹테크의 8강 상대는 제시카 페굴라(11위·미국)다.

16강까지 큰 이변이 없었던 남자 단식에서는 이날 상위 랭커 2명이 탈락했다.

2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마린 칠리치(23위·크로아티아)에게 0-3(2-6 3-6 2-6)으로 완패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 역시 홀게르 루네(40위·덴마크)에게 1-3(5-7 6-3 3-6 4-6)으로 져 탈락했다.

남자 단식 8강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 루네-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 칠리치-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의 경기로 펼쳐진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와 루네가 8강에 진출, 1994년 프랑스오픈 이후 28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8강에 만 20세가 되지 않은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