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이 31일 결정된다.

30일 국가보훈처와 광복회에 따르면 광복회 회장 보궐선거가 31일 오전 11시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실시된다.

선거에는 기호 순번대로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 김진 광복회 대의원, 남만우 전 광복회 부회장, 장호권 전 광복회 서울지부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광복회 회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복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후보자들의 소견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광복회의 쇄신 및 내부 통합을 약속했다.

총회 구성원은 총 94명이지만, 사퇴·별세 등을 이유로 남은 총회 구성원은 58명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확정되고, 과반수 투표에 미달할 경우 2차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광복회는 앞서 2월 16일 국회 내 카페 수익금 유용 의혹을 받던 김 전 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허현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내홍 수습에 주력해왔다.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인 만큼 신임 회장의 임기는 김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5월말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