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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기가 내 유일한 집이었다"…한강 작품 엮은 '디 에센셜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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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작품 큐레이팅…장편 '희랍어 시간'과 단편·시·산문 수록
    "쓰기가 내 유일한 집이었다"…한강 작품 엮은 '디 에센셜 한강'
    한강 작가가 30년 가까이 집필한 작품 중 소설과 시, 산문을 한 권에 엮은 책 '디 에센셜 한강'이 나왔다.

    교보문고와 문학동네가 공동 기획 시리즈 '디 에센셜'(The essential)의 첫 한국 작가로 한강을 선정해 핵심 작품을 큐레이팅했다.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란 키워드로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조망한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작가 최초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는 등 센세이션의 상징이 된 한강은 1993년 등단해 소설과 시, 산문집, 어른을 위한 동화 등을 펴내며 삶에서 제기되는 물음을 살펴왔다.

    수록작들은 '상실의 고통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마주한 한줄기 빛'이란 한강 소설의 미학이 응축된 작품들이라고 문학동네는 소개했다.

    '희랍어 시간'은 한강이 2011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으로,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렸다.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단편 '회복하는 인간'과 '파란 돌'은 '인간이 어떻게 회복되는 존재일까'란 질문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담겼다.

    이밖에 2013년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 실린 시 다섯 편, 1980년 광주의 기억과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시기 일화가 담긴 '여름의 소년들에게',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쓴 '백 년 동안의 기도' 등 산문 8편이 함께 수록됐다.

    한강은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하게 된 결심을 약속처럼 적어본다며 "어머니에 대해 제대로 쓴 한 권의 책을 따로 쓰겠다.

    십 년 전에 앞머리를 써두었던 '파란 돌'의 꿈에 대한 독립적인 책도 더 늦게 전에 쓸 거다"라고 전했다.

    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살아왔다면서 "오직 쓰기만을 떠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 유일한 집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재킷 표지는 요즘 주목받는 사진작가 정멜멜이 눈을 감고 엷은 미소를 띤 작가의 얼굴을 담아냈다.

    뒷면에 QR코드를 담아 한강의 '희랍어 시간' 부분을 작가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 364쪽. 1만7천 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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