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경기에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9회에도 등판한 장시환은 선두 타자 오윤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지만, 심우준과 조용호를 범타로 처리한 뒤 배정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4시간 12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인 한화는 장시환의 활약에 이틀 연속 kt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장시환은 "일단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저희는 1승이 소중하니까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누상에 주자만 더 내보내지 않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처럼 9회가 아닌 8회에 조기 등판한 탓인지 장시환은 인터뷰 동안에도 땀을 흘리며 힘들어했다.
장시환은 "마지막 9회보다 8회 박경수 선배와 승부가 더 긴장됐다"며 "워낙 베테랑 타자이고 팀의 주장이니 타석에서 더 집중할 것 같아서 긴장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를 번갈아 출전하는 장시환은 따로 마무리 투수라고 의식하기보다는 다른 불펜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1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한다.
그는 "마무리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1이닝을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
1이닝만 막자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28로 벌써 10세이브를 챙긴 장시환의 활약은 7승 5패 12세이브를 기록했던 2015년의 전성기 시절을 떠오르게 할 정도다.
장시환은 "공을 던지는 방법이 바뀌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채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끝까지 공을 누르며 던진다"며 "그래서 마지막까지 공에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역대 최고 성적도 노려볼 만하다.
장시환은 "20세이브 이상이 목표다"며 "최고 기록인 12세이브는 당연히 넘겨야 하고 앞자리가 2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