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대국민사과' 사흘만에 윤호중에 사과…'백기' 들며 봉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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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전면 취소 후 사과 입장문 "윤호중과 머리 맞대고 싶다"
선거 악영향 우려…당내 곳곳서 "부적절" 비판, 여론전서도 밀려
반성·쇄신 재차 강조…지방선거 이후 '혁신 드라이브' 나설듯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자신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사과했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당내 비판 속에 불과 사흘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이로써 '86그룹 용퇴론'을 앞세운 박 위원장의 사과 회견으로 시작된 민주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 내홍 사태와 관련해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지난 24일 '86그룹 용퇴론'에 관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윤 위원장이 바로 "개인 차원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회 회의에서 두 사람이 "저를 왜 뽑아서 앉혀놓았나"(박지현), "이게 지도부인가"(윤호중)라고 언쟁을 벌이는 등 불길은 점차 격해지기만 했다.
두 사람은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집중유세 일정을 동시에 취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과를 하며 한 발 물러선 데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일단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당내 압력이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거 현장에서는 "이러다 다 죽는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비대위워장의 생각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은 잠시 멈추고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종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비대위가 아니라 후보가 주인공"이라며 "물론 비대위의 반성 논쟁을 가볍게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기간에는 민주당의 좋은 후보와 정책을 국민께 알리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전날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지도부는 선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당내 분란에 우려를 표한 뒤, "선거 이후 전반적인 당의 혁신안을 수렴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자중지란 한다는 질타가 쏟아지자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으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지선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거 유세 일정을 전부 취소, 숙고의 시간을 보내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박 위원장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당 지도부의 갈등은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 측 관계자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 저녁 두 사람이 모두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해 화해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86그룹 용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내 갈등은 지방선거 후에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도 사과와 별개로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번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86그룹 용퇴와 팬덤 정치와의 결별도 재차 언급했다.
결국 선거 이후에는 쇄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 국면에서 박 위원장이 지도부에 남아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에 나설 경우 지금의 대립구도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연합뉴스
선거 악영향 우려…당내 곳곳서 "부적절" 비판, 여론전서도 밀려
반성·쇄신 재차 강조…지방선거 이후 '혁신 드라이브' 나설듯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자신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사과했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당내 비판 속에 불과 사흘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이로써 '86그룹 용퇴론'을 앞세운 박 위원장의 사과 회견으로 시작된 민주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 내홍 사태와 관련해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지난 24일 '86그룹 용퇴론'에 관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윤 위원장이 바로 "개인 차원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회 회의에서 두 사람이 "저를 왜 뽑아서 앉혀놓았나"(박지현), "이게 지도부인가"(윤호중)라고 언쟁을 벌이는 등 불길은 점차 격해지기만 했다.
두 사람은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집중유세 일정을 동시에 취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과를 하며 한 발 물러선 데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일단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당내 압력이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거 현장에서는 "이러다 다 죽는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왔다.
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비대위워장의 생각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은 잠시 멈추고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종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비대위가 아니라 후보가 주인공"이라며 "물론 비대위의 반성 논쟁을 가볍게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기간에는 민주당의 좋은 후보와 정책을 국민께 알리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전날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지도부는 선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당내 분란에 우려를 표한 뒤, "선거 이후 전반적인 당의 혁신안을 수렴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자중지란 한다는 질타가 쏟아지자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으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지선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거 유세 일정을 전부 취소, 숙고의 시간을 보내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박 위원장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당 지도부의 갈등은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 측 관계자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 저녁 두 사람이 모두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해 화해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86그룹 용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내 갈등은 지방선거 후에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도 사과와 별개로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번 갈등의 도화선이 됐던 86그룹 용퇴와 팬덤 정치와의 결별도 재차 언급했다.
결국 선거 이후에는 쇄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밖에 없으며, 이 국면에서 박 위원장이 지도부에 남아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에 나설 경우 지금의 대립구도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