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학생 위해 노력하는 올바른 일꾼 돼 달라"
학생 유권자 대전 7천36명·세종 1천657명·충남 9천494명
[사전투표] 대전·세종·충남 고교 3년생 설렘 속 생애 첫 투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만 18세를 넘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일부 고교 3학년생들은 소중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를 맞아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충남 홍성군 내포초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인 정해원(예산 덕산고 3학년) 양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해 서운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돼 설레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3월 말 태어난 정 양은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투표권을 얻지 못했다.

정 양은 "이번 지방선거 투표권이 생기면서 제가 선택한 후보자 당락에 관심이 생겼다"며 "어느 분이 되시든 지역 주민·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올바른 일꾼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세종에서도 투표권이 생긴 2004년 6월 2일 이전 출생 학생들의 투표가 이어지게 된다.

4월 말 태어나 지난 대선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이민정(세종여고 3학년) 양은 "'정치와 법' 수업 시간에 배웠던 민주 시민의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는 선거의 무게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더욱 꼼꼼히 살펴 투표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도 했다.

등굣길에 사전투표를 한 대전지역 고교생 A양은 "작은 한 표이지만 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투표이기 때문에 참여했다"며 "지방선거는 처음 참여하는데, 투표용지가 여러 장이라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나 시·구의원에 대한 학생 투표권은 필요성이 애매하다고 본다"면서도 "교육감 선거는 진짜 우리 교육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학생 투표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투표를 할 수 있는 학생 유권자는 대전 7천36명, 세종 1천657명, 충남 9천494명이다.

한편 대전과 세종, 충남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날 각각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대전에서는 김동석·성광진·설동호·정상신 후보가, 세종에서는 최교진·최정수·이길주·최태호·강미애·사진숙 후보가, 충남에서는 김지철·이병학·조영종·김영춘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