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욕심과 책임감…'그린마더스클럽' 시청률 6.1%로 종영
초등학생 엄마들 사이의 경쟁과 그 안에서 형성되는 인간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낸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6%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최종회 시청률은 6.1%(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는 돈벌이로 불법약물 주사를 놔주던 변춘희(추자연 분)가 경찰에 잡혀가며 아이들과 애끓는 작별 인사를 했고, 서진하(김규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진범이 남편 루이(로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죄를 지은 인물들이 죗값을 받는 동안 이은표(이요원)는 그렇게 갈망하던 교수직을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행복한 얼굴로 웃었고, 1년 뒤 출소한 변춘희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엄마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가진 욕심과 엄마이기에 느끼는 아이와 가정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초반에는 초등학생 자녀의 성적과 각 가정의 경제력으로 엄마들 사이의 서열이 정해지는 현실을 짚으며 학업 경쟁을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청률도 7회까지는 2∼3%대를 오가며 부진을 겪었다.

이후 엄마들의 개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힘을 받기 시작했다.

평생 열등감에 시달려온 이은표, 남들 눈에 부러운 삶을 살고 싶었던 변춘희, 자신을 무시하는 예술가 남편을 참고 사는 김영미(장혜진) 등이 지닌 아픔이 공감을 샀다.

드라마 후반에 이르러서는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책임감도 부각됐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나오는데 멈출 수 없다는 춘희의 딸, 영재라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지만 함묵증에 걸려 입을 닫은 은표의 아들을 보며 엄마들은 묵은 갈등을 내려놓고 서로를 보듬었다.

다만 앙숙이 됐다가 절친한 친구가 되기를 반복하는 변춘희와 이은표의 관계, 서진하가 죽은 뒤 그와 쌍둥이 같은 외모의 인물 레아를 등장시킨 설정 등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