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이어지면 피해 불가피, 50억원 들여 용수원 개발
전북 올봄 강수량 평년 57% 그쳐…가뭄 우려에 관계기관 분주
올봄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이 평년 절반 수준에 그쳐 영농철 가뭄피해가 우려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153.9㎜로 집계됐다.

평년 268.8㎜ 대비 57%에 불과한 수치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량은 현재 509만t으로 평년과 엇비슷해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농작물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도는 이날 각 지자체 및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등과 함께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가뭄 극복에 머리를 맞댔다.

우선 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선제적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저수량 상시 확인 등 가뭄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뭄피해 발생 우려가 큰 농경지 330㏊에 대한 용수공급 대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반영을 건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자연 재난을 인력으로 사전에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며 "농가에서도 물꼬 관리와 농경지 퇴수 재이용 등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