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봉쇄 조치로 생활에 난관 있어도 엄격히 지켜야"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1만5천970여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누적된 발열 환자는 총 306만4천88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뒤 매일 20만∼30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나흘간 18만6천90여명(21일)→16만7천650여명(22일)→13만4천510여명(23일)→11만5천970여명(24일)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전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지역별 전파 상황을 설명했다.
류영철에 따르면 도시 지역에서는 4월 말부터 발열자가 급증해 지난 15일 고점을 찍고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발열자 수가 최고에 이르렀다가 이후 추세가 꺾였다.
벌방(논밭이 많은 지역)에서는 4월 말부터 발열자가 늘다가 5월 19일 최고를 기록한 뒤 줄어들었다.
해안가는 5월 20일, 산간지대는 5월 21일에 각각 고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였다.
류영철은 "전염병 전파 상황이 전반적 지역에서 안정적인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모든 비상방역 단위들과 치료예방 기관들에서는 마지막 한 명의 유열자가 없어질 때까지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자기 맡은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을 기본으로 한 실무지도소조 일꾼(간부)들이 병원과 약국을 돌아보며 방역 현황을 챙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약국들이 의약품을 판매할 때 화폐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은 돈이 시중에 유통되는 상황을 막자는 것이다.
신문은 "약국들이 국가적으로 승인된 화폐소독기를 갖춰놓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화폐를 다루는 성원들은 마스크와 보호장갑을 철저히 착용하고, 소독되지 않은 화폐가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강력한 봉쇄 조치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불가피하다고 설득했다.
신문은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는 비록 우리의 사업과 생활에 많은 애로와 난관을 조성하고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오늘의 방역대전에서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매 공민은 지역별 봉쇄, 단위별 격폐 조치를 완벽하게 실행하는 것이 바로 하루빨리 자기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드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방역 규정들을 더욱 엄격히 준수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