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우크라이나 보급로·서방 지원 차단 시간문제"
[우크라 침공] 영 국방부 "세베로도네츠크 뺏기면 루한스크 전체 넘어가"
영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빼앗기면 돈바스의 루한스크 전체가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트위터에 게재한 일일 정보 업데이트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바흐무트 일대 마을과 루한스크주의 세베로도네츠크시를 포위하려고 돈바스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 북쪽과 남쪽 축 사이에 낀 우크라이나 영토 길이는 25㎞ 뿐이다.

우크라이나는 참호를 이용해 잘 방어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포 부대를 집중시켜서 국지적 성공을 거뒀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을 포위해서 중요 보급로와 서방 지원을 끊는 것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본다고 영국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는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가로질러 고속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 인근의 우크라이나군 주요 보급로에서 불과 1.6㎞ 떨어져있다고 밝혔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러시아군은 7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으로 약 30㎞ 거리에 있는 포파스나야를 점령한 뒤 이를 기반으로 서쪽과 남쪽으로 공격을 해 나갔다.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연구원인 프란츠-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 보급에 막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석유와 탄약이 떨어지고 있고, 도로는 러시아군 포 사정거리에 있는 것 같다고 가디는 전했다.

가디는 러시아군은 느리지만 조직적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아군의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지역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품을 보내는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돼서 굶주리기 전에 방어 진지에서 철수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한편으론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방어력을 키우지 못하게 하려고 리시찬스크로 이어지는 다리를 끊어버렸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역 상황이 안정적이지만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루한스크 지역에 러시아군 병력 최소 1만명과 막대한 양의 장비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려고 전력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