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새 주인에 LA다저스 구단주 보얼리…"EPL 이사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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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첼시가 LA다저스, LA레이커스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49·사진)를 새 주인으로 맞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EPL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토드 보얼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의 첼시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컨소시엄이 소유주·이사진 테스트(Owners' and Directors' test)를 통과했다. 첼시는 인수 절차 완료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왔다. 첼시의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등의 제재 명단에 올랐고 결국 3월 초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첼시는 이달 초 보얼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입찰액은 42억5000만파운드(약 6조7000억원)다.
보얼리는 미국 투자회사 엘드리지 인더스트리 회장이자 CEO로, LA다저스와 미국 남녀프로농구(NBA·WNBA) LA레이커스, LA스파크스 공동 구단주다. 2019년 손흥민(30)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LA 다저스의 공동 소유주인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월터, 스위스의 억만장자 한스요르그 위스도 이 컨소시엄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 구단주를 결정한 뒤에도 첼시는 난항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가 매각 대금을 챙기게 될 것을 우려한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영국 B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선스 발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첼시는 선수단 구성 등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