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ETF 사업 가속화…연금시장 주도권 잡겠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주력사업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각 자산 유형별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TF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앰플리파이 등과 협업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했다.

서 대표는 “앰플리파이와 혁신적인 ETF 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며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아시아와 중화권에 특화한 ETF 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런던, 뉴욕, 홍콩, 베이징 현지 법인의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총 집결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인 KOFR를 활용한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를 최근 출시해 단기 자금 시장 선점에 나섰다”며 “채권형 ETF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도입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금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성은 물론이고 장기 운용에 유리한 낮은 보수를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주목받는 TDF(타깃데이트펀드)의 경우 업계 평균 운용보수가 연 0.2~0.3% 수준인데 ‘삼성 ETF를 담은 TDF’의 경우 연 0.09%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