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6월 압타머그룹과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ApDC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는 혈액에서 유래하지 않는 네 가지 타깃(Nectin-4, Tissue Factor, CEACAM5, CD73)이 추가됐다.
현재 압타머그룹은 차세대 압타머 플랫폼을 보유한 영국 상장 바이오텍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사와 ApDC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압타머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나 펩타이드로 구성된 소분자로 탁월한 표적 결합력과 높은 조직 투과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항체로 주목받고 있다. 항체에 비해 크기가 작고 화학적 변형이 용이해 기존 항체로는 접근이 어려운 타깃을 대상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 플랫폼 PINOT-ADCTM를 기반으로 지난 2020년부터 항체, 압타머 등 캐리어(Carrier)를 보유한 국내외 다수 바이오텍과 공동연구개발 및 플랫폼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다. 올해부터는 Trop-2 타깃 ADC 후보물질 1종을 선정해 자체 전임상 개발을 진행중이다.
양사는 이번 추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우수한 ApD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캄토테신 계열 약물(payload) 및 링커에 압타머그룹의 자체 압타머를 결합해 다양한 항암제를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초 진행한 자체 약물의 영장류 안전성 평가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넓은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를 확인한 바 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압타머그룹과의 이번 추가 협력은 당사 플랫폼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PINOT-ADCTM의 약물과 링커 시스템은 기존 항체 외에도 압타머 등 다양한 캐리어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