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이후 세 번째로 '인준 오래걸린' 초대총리
JP·이낙연 제외하곤 대부분 정부 출범 닷새 안에 임명
한덕수, 정부출범 열흘만에 인준…JP 167일-이낙연 21일 다음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한 총리는 정부 출범 후 열흘 만에 국회 인준을 받게 됐다.

이는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1987년 제6공화국 출범 이후 대통령 취임부터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기간이 3번째로 오래 걸린 사례다.

가장 인준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사례는 김대중 정부에서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종필(JP) 전 자민련 명예총재의 사례다.

당시 다수당이면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김 후보자의 도덕성, 5·16 쿠데타 가담전력 등을 들어 인준을 반대하면서 출범 167일이 되기까지 '서리' 꼬리표를 달았다.

두 번째로 인준에 오래 걸린 초대 총리는 문재인 정부 때의 이낙연 전 총리였다.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의혹 등을 이유로 야당의 반대가 거셌고, 결국 정부 출범 21일이 지나서야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다른 총리들의 경우 대부분 출범 후 닷새를 넘기지 않은 시점에 총리 인준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노태우 정부의 이현재 초대 총리는 정부 출범(1988년 2월 25일) 닷새 만에 국회 인준을 받았다.

김영삼 정부의 황인성 초대 총리는 정부 대통령 취임식 당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되고 총리 서리제가 사라진 이후 노무현 정부의 고건 초대 총리는 정부 출범 이튿날에, 이명박 정부의 한승수 초대 총리는 출범 나흘 만에 각각 국회 인준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정홍원 총리도 대통령 취임 다음 날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