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2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16강에 진출했다.

톱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온 함정우는 20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 마이카 로렌 신(미국)을 2홀 차로 물리쳤다.

전날 최천호(32)를 1홀 차로 꺾고 32강에 오른 함정우는 이날 신을 상대로 전반에 3홀을 앞서며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10번과 13번 홀을 내줘 1홀 차로 쫓기다가 17번 홀(파3)에서 이겨 2홀 차로 달아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이 대회에서 톱 시드를 받은 선수가 4강에 든 적이 없어 올해 함정우가 '징크스 깨기'에 도전하고 있다.

함정우는 김영수(33), 박성국(34), 김재호(40)와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여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16강까지 추려낸 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의 승점을 비교해 상위 2명이 결승에 나가고, 하위 2명은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신인 장희민(20)은 이날 2회전에서 장승보(26)에게 3홀 차로 져 탈락했다.

16강 B조는 황도연(29), 박은신(32), 문경준(40), 고군택(23)이 경쟁하고, 16강 C조는 김민규(21), 신상훈(24), 이준석(34·호주), 옥태훈(24)으로 편성됐다.

마지막 D조에는 장승보와 김민준(32), 김연섭(35), 김봉섭(39)이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