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재구 "최대 격차 승리 자신" vs 민주 김학민 "이변 지켜봐 달라"
충남 '보수 성지' 예산 군수 선거 초반 기 싸움 '팽팽'
예산은 충남의 최대 '보수 성지'로 꼽히는 만큼 이번 군수 선거의 향배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0대 추진력과 패기를 앞세운 국민의힘 최재구 후보와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는 민주당 김학민 후보가 선거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는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4선 홍문표 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20년 이상 여의도 정치를 보고, 체험한 경력에 선거 때마다 홍 의원과 함께 예산군 전 지역을 샅샅이 훑고 다닌 것이 큰 정치적 자산이다.

김 후보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경제 관련 특별보좌역 출신으로 수소전지차 관련 충남테크노파크 조성 추진 등으로 사실상 양 지사의 정치적 동반자로 급성장하면서 깨끗하고 능력 있는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운다.

이런 두 후보의 전력 때문에 예산군수 선거는 2020년 21대 총선의 '리턴매치' 성격도 짙다.
충남 '보수 성지' 예산 군수 선거 초반 기 싸움 '팽팽'
당시 김 후보는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44.4%를 획득해 53.9%를 득표한 홍문표 의원에게 9천여 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 후보는 민주당 험지에서 첫 출전임에도 3선 현역 의원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산은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보수 쪽에서 단 한 번도 단체장 직을 놓지 않은 명실상부한 보수의 성지로 꼽힌다.

지난 3월 20대 대선에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예산에서만 63.12%를 얻어 33.24%에 그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충청권에서 가장 큰 차로 제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최 후보는 "지난번 대선 표심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인 70% 이상 득표해 지역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예산주민은 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양승조 도지사 후보에게 52%의 표를 준 합리적인 보수"라며 이변 가능성을 기대한다.
충남 '보수 성지' 예산 군수 선거 초반 기 싸움 '팽팽'
20일 예산장날을 맞아 장터에서 두 후보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다른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함께 유세차를 동원해 같은 자리에서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주민을 상대로 유세를 벌였다.

최 후보 측에서는 홍문표 의원이 찬조 연설을 했고 김 후보에게는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이원욱 의원이 연단에 올라 힘을 보탰다.

최 후보는 일자리 넘치는 충남 경제수도, 예우받는 어르신과 소외 없는 복지, 농업인 우대, 문화관광 르네상스 창출,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원도심 상권 부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첨단산업 유치와 기업 지원 등 친기업도시 조성, 삶의 질 높은 행복한 예산, 첨단농업과 귀농귀촌사업 체계적 운영, 낙후지역 활성화 개발정책 추진, 100년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적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