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현재진행형 기록'…오승환의 세이브·최정의 몸 맞는 공
'돌부처'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해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처음으로 3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독보적인 소방수로 활약해 온 오승환은 한국·미국(42개)·일본프로야구(80개)에서 쌓은 세이브 탑을 472층으로 높였다.

28계단만 더 오르면 500층에 도달한다.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은 KBO리그 40년사에서 불멸의 기록이 될 공산이 짙다.

통산 세이브 1위 오승환과 2위 손승락(은퇴·271개)과의 격차는 79개로 벌어졌다.

또 현역 세이브 2위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과의 차이는 153개로 더욱 크다.

여러 선수가 도전장을 냈지만, 좀처럼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 존재한다.

프로 원년인 1982년 백인천 전 감독이 남긴 단일 시즌 최고 타율(0.412),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2003년), 장명부가 1983년 세운 시즌 최다승(30승)과 최다 완투승(26승), 시즌 최다 투구 이닝(427⅓이닝) 등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넘사벽)과 같은 수치다.

송진우의 통산 투구 이닝(3천3이닝), 선동열의 통산 최다 완봉승(29회), 전준호의 통산 도루(549개)와 통산 3루타(100개), 이종범의 통산 최다 1회초(20개), 1회말(24개) 선두 타자 홈런, 이재주의 통산 최다 대타 홈런(20개) 등도 사멸하지 않는 대기록이자 진기록이다.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의 통산 최다 몸 맞는 공(297개) 기록은 오승환의 세이브와 더불어 현재 진행형이다.

2위 박석민(NC 다이노스·208개)과의 격차가 상당해 최정보다 더 맞는 선수가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불멸의 기록을 살피면, 경기 수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적었고, 투수가 선발,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당쇠처럼 등판하던 '옛날 야구' 시절에 나온 기록이라 신기록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태반이다.

게다가 투수 분업화 시대에 완투형 투수가 자취를 감춰 완봉, 완투의 새 기록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2천504개), 이승엽의 KBO리그 최다 홈런(467개)은 경신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34세의 손아섭(NC·2천131개)과 35세의 최정(406개)이 두 부문 신기록에 도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