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비전 폐기, 제2공항 백지화 등 공약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는 19일 "도민의 마음을 모아 기성 정치세력과 다른 제주의 미래를 그리려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식 후보 "기성 정치세력과 다른 제주의 미래 그리겠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어 "제주는 지금 개발에서 보전으로, 성장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양적 관광에서 품격과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제주는 제주다워야 하고, 결국 제주의 미래도 제주다움에 있다"며 "제주를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의 아류로 만들려고 한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폐기하고, 제주가 가진 자산과 강점을 살리는 생태·평화·복지 공동체 비전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와 공익적 가치에 근거한 공공농업 추진, 첨단 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화,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의 공약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저는 그동안 불의에 타협하거나 출세에 한눈팔지도 않고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살아왔다"며 "확고한 철학과 비전, 진정성을 가진 저 박찬식에게 제주를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연맹 김윤철 의장과 강원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강봉수 제주대 교수 등도 유세차량에 올라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식 후보 "기성 정치세력과 다른 제주의 미래 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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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