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우상혁의 위상…바심은 견제하고, 동반 훈련 요청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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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목표 2m38서 2m40으로 상향 조정…당당한 세계선수권 우승 후보
지난해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 기록(2m31)이 가장 낮은 선수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었다.
9개월이 지난 2022년 5월, 우상혁은 '현역 최고 기록(2m43)'을 보유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2021년 다이아몬드리그 최종 우승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견제를 받는 '빅 3'(바심·탬베리·우상혁)가 됐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바심과 탬베리가 2m37을 뛰어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상혁은 2m35로 4위를 했다.
하지만, 19일 현재 남자 높이뛰기 2022년 실내, 실외 세계 1∼3위 기록을 보유한 '세계 랭킹 1위'는 우상혁이다.
누구보다 우상혁 스스로 '달라진 위상'을 체감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대부분 '2022년 최고 점퍼' 우상혁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사연이었다.
우상혁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뛰어 우승했다.
바심은 홈의 이점을 누리고도 2m30으로 2위를 했고, 탬베리는 강한 바람에 평정심까지 잃어 2m20으로 7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생애 처음으로 바심을 이겼다.
탬베리를 상대로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이어 2번 연속 승리했다.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 모두 두 선수 모두 내가 매번 2m30 이상을 뛰니까 놀라는 것 같더라. 인정받는 느낌과 견제하는 느낌을 모두 받았다.
'내가 이제 바심, 탬베리와 견줄 만한 선수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35),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에서도 연거푸 우승했다.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m30)과 지난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 등 실외 경기를 치른 우상혁은 14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2m33으로 올 시즌 실외 개인 최고 기록이자, 2022년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바심의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은 2m30, 탬베리의 최고 기록은 2m31이다.
과거 '세계적인 선수와의 훈련'을 갈망했던 우상혁은 이제 '동반 훈련 요청'을 받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우상혁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다른 나라 선수가 많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꽤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씩 웃으며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다른 선수의 훈련 요청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상혁과 한국 육상 역사가 바뀐 결정적인 순간은 2021년 6월 29일 국가대표 공인 기록회였다.
당시 우상혁은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힘들게 땄지만, 본 무대에서 우상혁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5를 뛰어 4위를 차지했다.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을 24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 우상혁은 세계에서 가장 높이 뛰는 점퍼가 됐다.
아직 넘어서지 못했지만,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2m37에 도전한 우상혁은 '더 높이'를 외친다.
우상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는 2m38의 의지를 담은 'W00_238'이다.
자신의 키 1m88보다 50㎝ 높은 수치다.
그는 인생 목표를 2㎝ 더 높였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은 4㎝ 높였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4㎝ 경신하면 2m40에 도달할 수 있다"며 "예전 목표였던 2m38을 넘고, 2m40까지 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심은 2m37을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40을 넘는다면 한국인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다.
이제 누구도 우상혁의 2m40, 세계육상선수권 우승 도전을 '무모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들은 더 우상혁의 말에 귀 기울인다.
/연합뉴스
9개월이 지난 2022년 5월, 우상혁은 '현역 최고 기록(2m43)'을 보유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2021년 다이아몬드리그 최종 우승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견제를 받는 '빅 3'(바심·탬베리·우상혁)가 됐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바심과 탬베리가 2m37을 뛰어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상혁은 2m35로 4위를 했다.
하지만, 19일 현재 남자 높이뛰기 2022년 실내, 실외 세계 1∼3위 기록을 보유한 '세계 랭킹 1위'는 우상혁이다.
누구보다 우상혁 스스로 '달라진 위상'을 체감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대부분 '2022년 최고 점퍼' 우상혁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사연이었다.
우상혁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뛰어 우승했다.
바심은 홈의 이점을 누리고도 2m30으로 2위를 했고, 탬베리는 강한 바람에 평정심까지 잃어 2m20으로 7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생애 처음으로 바심을 이겼다.
탬베리를 상대로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이어 2번 연속 승리했다.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 모두 두 선수 모두 내가 매번 2m30 이상을 뛰니까 놀라는 것 같더라. 인정받는 느낌과 견제하는 느낌을 모두 받았다.
'내가 이제 바심, 탬베리와 견줄 만한 선수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2m35),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에서도 연거푸 우승했다.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m30)과 지난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 등 실외 경기를 치른 우상혁은 14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2m33으로 올 시즌 실외 개인 최고 기록이자, 2022년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바심의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은 2m30, 탬베리의 최고 기록은 2m31이다.
과거 '세계적인 선수와의 훈련'을 갈망했던 우상혁은 이제 '동반 훈련 요청'을 받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우상혁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요청하는 다른 나라 선수가 많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꽤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씩 웃으며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나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다른 선수의 훈련 요청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상혁과 한국 육상 역사가 바뀐 결정적인 순간은 2021년 6월 29일 국가대표 공인 기록회였다.
당시 우상혁은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힘들게 땄지만, 본 무대에서 우상혁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5를 뛰어 4위를 차지했다.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을 24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 우상혁은 세계에서 가장 높이 뛰는 점퍼가 됐다.
아직 넘어서지 못했지만,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2m37에 도전한 우상혁은 '더 높이'를 외친다.
우상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는 2m38의 의지를 담은 'W00_238'이다.
자신의 키 1m88보다 50㎝ 높은 수치다.
그는 인생 목표를 2㎝ 더 높였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은 4㎝ 높였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4㎝ 경신하면 2m40에 도달할 수 있다"며 "예전 목표였던 2m38을 넘고, 2m40까지 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심은 2m37을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40을 넘는다면 한국인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다.
이제 누구도 우상혁의 2m40, 세계육상선수권 우승 도전을 '무모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들은 더 우상혁의 말에 귀 기울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