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연이틀 홈런포…프로야구 LG, kt에 9-1 대승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현수의 활약을 앞세워 전날 kt wiz에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LG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9-1로 대파했다.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LG는 1회 kt 수비진이 어수선한 틈을 타 3점을 먼저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1회초 선두 타자 홍창기의 볼넷에 이어 박해민이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LG가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박병호가 병살로 처리하기 위해 쇼트 바운드로 처리하려다 공이 글러브 안쪽을 맞고 튕겨 나가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전날 경기에서 선취 솔로포를 터뜨린 김현수가 타석에 등장하자 경기장엔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김현수는 kt 선발 엄상백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폴을 직접 맞히는 선제 3점 홈런을 쳐냈다.

kt가 곧바로 1회말 박병호의 깊숙한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후엔 김유식과 이우찬 등 LG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점수 차를 더는 좁히지 못했다.

LG도 엄상백의 호투에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하다가 5회 상대 실책으로 다시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해민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채은성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쳐내 LG가 4-1로 달아났다.

LG는 7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문보경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8회와 9회 4점을 더 낸 LG가 1회 이후 kt 타선을 꽁꽁 묶어내 전날 당한 3-4 패배를 갚았다.

4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LG 구원 투수 이우찬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kt 선발 엄상백은 4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시즌 2번째 패배(3승)를 떠안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