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해상특송 급성장…팬스타, 4월만 2만8천여건 처리
지난해 부산 용당세관에 해상특송화물 통관장이 문을 열면서 부산항 국제해상특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당세관 1호 통관업체로 등록한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올해 4월 한 달간 2만8천500여건, 3만400여개의 해상특송화물을 용당세관를 거쳐 국내 고객에게 배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이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특송 건수는 503%, 화물 수는 430% 각각 늘어났다.

김보중 팬스타 이사는 "부산항 해상특송 물량의 70%를 처리하고 있는데 처리량은 글로벌 물류난 속에서도 1년새 5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한중일을 운항하는 고속페리선과 일본 내 자체 수송망 등 그룹 차원의 인프라와 연계한 물류 시스템으로 항공 특송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배송 서비스와 저렴한 비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리선은 컨테이너선보다 물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며 항공기에 실을 수 없는 배터리, 스프레이 제품 등을 수송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 덕에 용당세관 특송장 임시 개장 때 월평균 860여건에 불과하던 팬스타 특송화물은 지난해 3월 6천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1월에는 1만5천300여건, 3월에는 2만3천900여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용당세관은 인천항과 평택항에 이어 국내 3번째로 해상특송화물 통관장을 운영하고 있다.

통관장은 2020년 7월 임시 개장에 이어 지난해 9월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