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동 학대 사례는 2018년 1천118건, 2019년 1천300건, 2020년 1천443건, 지난해 1천88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부모에 의한 가정 내 학대 비중이 높고, 재학대 발생률도 증가해 가족 중심의 아동 학대 사례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맞춤형 보호와 회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 의료적 지원 확대 등과 관련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동행을 위한 약속'이라는 경남형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피해 아동의 원가정 복귀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재학대, 중복학대 등 아동학대 위험도가 심각해 종합적·집중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정에 대해 가족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대상 가정(40가정)을 방문해 상담, 심리검사, 치료,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 사후관리 등 가정회복 프로그램으로 가정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도내 전체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광역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아동학대 광역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을 아동학대 광역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신체·심리적 치료지원과 중대사례 판단·치료·자문 제공, 지역 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6개소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24시간 아동학대 응급 콜을 운영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의 의료적 회복지원을 담당한다.
경남도는 학대로 인한 위기아동에 대한 전문가정 보호 사업을 10가구에서 25가구로 확대한다.
위기아동에 대한 전문가정 보호사업은 전문자격을 갖춘 위탁부모가 보호대상 아동 중 학대피해·2세 이하·장애 아동 등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형 보호를 제공한다.
이밖에 도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내년까지 기존 6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하고, 사례관리 전문인력도 93명에서 121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대피해 사례관리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 현장 대응에 따른 트라우마 등에 대한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