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업체 모셔널이 우버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위한 자율주행 배송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모셔널의 자율주행차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다. 모셔널은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과 소비자 사이의 모든 접점을 수개월 간 연구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량이 배송에 사용되는 것은 모셔널-우버가 최초다.가맹점 직원은 자율주행차가 도착하면 알림을 받고 지정된 픽업 장소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특수 설계된 뒷좌석 칸에 싣는다. 이후 차량이 배달 장소에 다다르면 고객은 알림을 받고 우버이츠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차 문을 안전하게 잠금 해제한 뒤 주문한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가 만든 합작회사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율주행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모셔널과 우버는 향후 기술 통합, 소비자 수요, 사용자 편의, 자율주행 배송 기능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배송 모델을 공동 개발한 뒤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포함한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향후 사업을 위한 토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중소기업계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모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선언한다. 대통령과 끊겼던 직접 교류의 장이 재개되자 중소기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1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25일 대통령실 집무실 앞 잔디광장에서 중소기업계 최대 연례행사인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 500~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1964년 시작된 이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가 참석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갈등 등으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경제계 화두가 된 만큼, 윤석열 정부 주도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행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새 집무실에서 여는 첫 경제단체 행사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명맥이 거의 끊겼던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간 직접 소통의 장이 5년 만에 다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주로 국무총리가 참석했던 중소기업인대회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2009년부터 대통령 참석 행사로 격상됐고, 개최 장소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청와대로 바뀌었다. 이런 기조는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6년까지 이어졌다.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딱 한 번(2019년) 행사에 참석했을 뿐 대부분 국무총리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통령이 챙기는 행사냐 아니냐에 따라 정부가 그 집단을 어떻게 대우하는지가 결정된다”며 “지난 5년간 중소기업계는 정부에 소외감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인대회는 매년 중소기업인에게 유공 포상을 수여하는 행사로, 모범 중소기업인에게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 등을 수여한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추진해온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새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도 설립 60주년을 맞아 60주년 영상 시청식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계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모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선언할 예정이다. 1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5시경 윤 대통령 집무실 앞 잔디광장에서 중소기업계 최대 연례행사인 '중소기업인대회'를 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 500~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중소기업계 행사이지만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1964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가 참석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갈등으로 대중소 양극화가 경제계 핵심 화두가 된 만큼 이날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새 집무실에서 여는 첫 경제단체 행사이자 이명박 박근혜 정부 이후 거의 명맥이 끊겼던 대통령과 중소기업인간 직접 교류의 장이 5년만에 다시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주로 국무총리가 참석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던 중소기업인대회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2009년부터 대통령 참석 행사로 격상됐고 개최 장소도 청와대로 바뀌었다. 이러한 기조는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인 2016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청와대에서 열린 적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재임기간 딱 한 번(2019년) 참석했을 뿐 대부분 국무총리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통령이 챙기는 행사냐 아니냐에 따라 정부가 그 집단을 어떻게 대우하는 지가 결정된다"며 "지난 5년간 중소기업계는 크게 소외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인대회는 매년 중소기업인에게 유공 포상을 수여하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로 모범 중소기업인에게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 등을 수여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 위기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추진해온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새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 메시지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계 대표 경제단체인 중기중앙회 역시 설립 60주년을 맞아, 60주년 영상 시청식과 축하 케이크 커팅식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