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테마주 부진...숨은 강자는 6G
<앵커>

건설·원전·플랫폼 기업은 윤석열 정부의 수혜주로 꾸준히 언급돼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새 정부가 출범하자 이들의 주가는 예상과 달리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6G 관련주는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건설·원전·플랫폼 기업.

취임 일주일이 됐지만 이른바 '건·원·플' 기업의 주가는 맥을 못추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원자력발전소 해체 관련주와 원전 관련주는 각각 8%,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새 정부 테마주 부진...숨은 강자는 6G
우리 증시에 상장한 건설사 46곳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3.4%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이 포함된 모바일이코노미와 빅데이터 관련주는 각각 3%, 1.6%씩 내렸습니다.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어쩌면 정책 관련 테마주인데, 그렇게는 저희는 분류하기 힘들다고 보거든요. 사실 그거는 일시적으로 테마로 얘기는 하지만…]

[정용택 /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새로운 정부는 그 부분(원전·건설·플랫폼)에 대한 대부분의 (부정적인) 정책을 많이 폐지하기 때문에 기대감은 반영될 수 있는 것 같은데, 이미 가격에는 그 기대는 많이 반영된 것 같고요.]

이렇게 '건·원·플'이 고전하는 사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여준 건 6G 관련주였습니다.

특히 6G의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는 광통신은 일주일간 14%, 네트워크 장비도 8.3%나 상승했습니다.

높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원 확대가 꼽힙니다.

오는 2026년 세계 최초로 6G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민·관 공동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도 최근 ‘삼성 6G 포럼’을 열고 6G 기술 개발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승현준 /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13일 삼성 6G 포럼): 다음 세대의 통신 기술을 준비하는 것은 10년이 걸리죠. 6G 네트워크를 위한 R&D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됐던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초반 주도주로 자리잡은 6G 관련주의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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