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홈경기서 프렌들리존에 앉은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
프로야구 SSG 선수들, 자발적으로 '경기 30분 전 사인'
인천 SSG랜더스필드 프렌들리존에 앉은 팬들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SSG 랜더스 선수들과 만날 수 있다.

SSG는 15일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프리허그(FREE HUG) X, 프리사인(FREE SIGN)! 사인을 해드립니다!' 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홈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워밍업 전까지 팬들께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드린다"라고 밝혔다.

SSG 선수들은 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프리사인 이벤트'를 했다.

올 시즌 SSG는 경기당 1만3천491명의 관중을 동원해 10개 구단 평균 관중 1위를 달린다.

SSG 구단은 "선수들이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경기 시작 30분 전에 프렌들리존에서 팬들에게 사인해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팬들은 선수들이 프렌들리존에 다가오는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이 많지 않았다.

이에 베테랑 선수들이 "우리가 사인해주고자 그라운드에 나왔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팬들께 알리자"고 결의했고, 구단 프런트에 '프리허그(FREE HUG) X, 프리사인(FREE SIGN)! 사인을 해드립니다!' 피켓 제작과 홍보를 부탁했다.

선수들이 직접 피켓 문구를 고르기도 한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SSG 투수들이 '사인 한 장 해드려도 되겠습니까?, SIGN 한 장 받항!'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들고 팬들에게 다가갔다.

프로야구 SSG 선수들, 자발적으로 '경기 30분 전 사인'
SSG 마무리 김택형은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야구장에 출근하기 전부터 설렌다.

그만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며 "작은 사인 이벤트지만, 야구장에서 좋은 추억을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선발 오원석도 "베테랑 선배들이 먼저 팬들께 사인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입단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야구장에서만 경기했는데 올해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며 프로에 입단한 걸 실감하고 있다.

현장의 응원 분위기에 힘을 받는다.

앞으로도 팬분들께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