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불펜 상대하는 대타로 활용할 듯

샌디에이고, 거물 내야수 카노와 계약…김하성에겐 부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시대를 풍미했던 거물 내야수 로빈슨 카노(40)를 영입했다.

포지션이 겹치는 내야수 김하성(27)의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카노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며 "카노는 등번호 24번을 달고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노는 개인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그러나 2018년부터 기량 쇠퇴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최근 원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됐다.

샌디에이고는 카노를 대타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샌디에이고의 라이언 크리스턴슨 감독대행은 이날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카노는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선수들이 휴식이 필요할 때 지명타자나 2루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카노의 타격 능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MLB닷컴은 "(좌타자) 카노는 (전성기가 지난) 2020년에도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9로 활약했다"며 "카노의 기량은 전성기 때보다 떨어졌지만, 우투수를 상대로 한 대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 팀이 불펜 우완 투수를 투입하면 우타자 김하성의 대타로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카노의 합류는 김하성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시즌 초반 활약을 펼쳤던 김하성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부진이 길어지면 김하성 대신 카노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도 임박했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기 전까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