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민주당 서은숙 후보 vs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 재격돌
[부산 격전지를 가다] ④ 부산진구…4년 만의 리턴매치 승자는
부산 부산진구청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4년 전 서 후보에게 패한 3선 시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가 재차 격돌한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민주당 서 후보가 50.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 후보(39.44%)를 10%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진구에서 57.65%를 득표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38.60%를 기록해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부산진구는 부산의 중심지여서 구청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2년 전 총선 때에도 민주당 간판 김영춘 후보와 당시 4선 국회의원이자 부산시장을 지닌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격돌하기도 했다.

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서 후보는 "4년간 일만 해왔고, 주민과 호흡하면서 느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4년이, 그리고 내일이 더 기대되는 부산진구를 만들겠다"며 "행정의 연속성이나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봤을 때도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5대 공약을 내세운다.

부산진구형 동백전 2.0, 하마정∼송상현광장∼시민공원을 잇는 그린라인 구축과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생활밀착형 아동문화 공간 조성, 어르신 건강·품위유지 수당 지급, 우리 동네 체육시설 쿠폰 지급 등이다.

서 후보는 바뀐 정치 지형에 대해서는 "중앙 정치는 중앙 정치이고, 지역 정치는 지역 정치"라며 "구청장은 가장 가까이에서 '내 삶을 챙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높아져 일 잘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격전지를 가다] ④ 부산진구…4년 만의 리턴매치 승자는
이에 맞선 국민의힘 김 후보는 "부산진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주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 부산진구를 부산의 진짜 중심으로 발전시킬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서면 상권의 세대별 특성에 맞는 개발', 송상현 광장∼시민공원∼어린이대공원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 어린이 대공원 메타버스 동·식물원 유치, 도심 철도 시설 이전 부지에 미래신성장 동력산업 유치, 동서고가로·부암고가도로 조기 철거 등을 꼽았다.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한 김 후보는 "국민들이 새로운 중앙정부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지방정부에 대한 기대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 마음을 잘 읽고, 부산진구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지역구 의원인 중진인 서병수, 이헌승 의원과 함께 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지역 사업의 시너지도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