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제조사·대형마트와 대책 논의…FDA도 공급절차 간소화 추진
바이든, '분유 대란' 출구 모색…"몇주 내 매장에 더 많이 공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분유 부족 사태와 관련해 "몇 주 내 또는 그 전에 훨씬 더 많은 분유가 매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취재진에게 정부가 더 많은 분유 수입을 허용하기 위해 분유 제조업체와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분유 제조업체 레킷벤키저와 거버 경영진을 만나 각사의 분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분유 업체들이 판매할 수 있는 분유 종류에 대한 규제 완화와 소매업체의 폭리 방지, 수입 확대 등 방안을 발표했다.

로버트 케일리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 트위터에서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점의 분유 재고율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공급량을 더 늘리기 위해 24시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안전, 품질, 표기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더 많은 분유를 공급할 수 있는 간소화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또 해외 제조·공급업체가 분유를 미국으로 들여올 방법을 안내하는 계획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연간 40억 규모에 달하는 미국 분유시장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수입 분유는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소비량의 98%를 자체 생산하며 주요 수입 대상국은 멕시코, 칠레, 아일랜드, 네덜란드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감소와 분유 업체 애보트의 리콜 사태로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