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파키스탄과 교역 규모 확대…안정적 협력 방안 모색 필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파키스탄과의 교역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KIEP가 이날 발간한 '파키스탄 정권 교체의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파키스탄과의 연평균 교역액은 19억1천만달러로 2016∼2018년 평균 교역액 12억7천만달러보다 증가했다.

2021년 수출액은 15억5천만달러로 수입액의 4.7배에 이르는 등 파키스탄과의 교역에서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KIEP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가 나타났다"며 "향후 파키스탄 경제 상황이 안정될 경우 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파키스탄이 봉착한 경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확대 등 파키스탄과의 안정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부채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 가운데 최근 물가도 치솟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임란 칸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으로 물러나고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신임 총리가 취임했다.

KIEP는 "내수·저개발 국가형 산업구조를 가진 파키스탄의 펀더멘털이 최근 더욱 약화하고 대외부채 증가, 통화가치 하락 등 대외경제 여건도 대폭 악화했다"며 "임란 칸 총리의 실각에는 최근 경제위기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정권 교체 과정에서 파키스탄 정치체제의 특징과 군부의 지속적인 정치적 영향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