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장에 대한 강남구청장 공천을 어제와 마찬가지로 추인한다.
이로써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 결과를 뒤집고 전략공천을 하면서 잡음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잡음이라고 할만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저도 당 생활을 오래 하며 공천과정을 많이 봐왔지만, 이번 공천은 경선 위주로 잘 진행됐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최고위는 전날 강남구청장 후보자로 조 전 의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는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과 이은재 전 의원 간 경선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앞서 서 전 소장은 두 차례의 경선을 통해 이 전 의원을 누르고 1등을 차지했다.
전략공천을 받은 조 전 의장은 예비후보로 공천 신청을 했지만 1차 경선 대상 '5인'에 들지 못한 바 있다.
조 전 의장은 2010∼2014년 서울시 강남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전반기에 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이 강남구청장 공천을 확정하기에 앞서 서 전 소장과 이 전 의원은 국회를 직접 방문해 당 지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오전 일찍 당 대표실을 찾아왔으나 결국 이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고위 회의실 앞에서 "최고위는 강남구청장 공천을 공정하게 하라. 강남구청장이 무슨 마트 사장 공천인가"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서 전 소장도 최고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와 최고위가 보여준 행태는 선거제도와 당내 경선제도를 근간부터 뒤흔드는 것"이라며 "컷오프된 조성명을 후보로 세우겠다는 것은 결국 강남구청장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전 소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중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강남구청장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며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인용되면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