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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들을 위한 맥주가 출시됐다.

수제 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어른이 맥주 '고길동에일'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몽, 망고, 파인애플 등 트로피컬 향을 담은 페일 에일로, 맥주의 쓴맛을 나타내는 IBU(통상 30~50)를 20으로 낮췄고, 알코올 도수(ABV)는 5%로 만들어졌다.

'아기공룡 둘리'의 등장인물인 고길동을 모티프로 탄생한 신제품은 만화를 만든 '둘리나라' 등과의 협업에서 출발했다.

고길동은 서울 쌍문동에 거주하는 한 집안의 가장이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둘리와 친구들의 장난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들을 혼낼 뿐 내쫓지는 못한다.

과거 둘리를 혼내는 나쁜 아저씨로 비쳤으나 당시 어린이들이 고길동의 나이가 되며 "고길동이 불쌍해 보인다면 어른이 된 것"이라 재해석되는 등 공감을 얻었다.

고길동에일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을 시작으로 CU와 홈플러스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 관계자는 "20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30, 40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선사하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