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이 기존 청와대에서 쓰던 물건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 비용은 국민 세금인 만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청와대에서 쓰던 가구, 컴퓨터, 프린터, 파쇄기 등 사무기기와 집기류를 용산 집무실로 옮기고 있다고 지난 11일 국민일보에 밝혔다. 심지어 사용하던 휴지통까지 그대로 실어 나르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물품들을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면서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조치"라며 "예산 절감을 위해 사용 연한이 지난 것도 쓸 수 있으면 계속 쓰려고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전 비용은 국민 세금이니 최소화해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을 최소화하지 않고 책정했다면 이전과 공사 속도도 더 빠르고 대통령실을 훨씬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방부 청사로 쓰였던 용산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은 5층에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 관저 리모델링이 끝나는 내달 초·중순까지 서초에서 용산으로 약 한 달간 출·퇴근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