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여름철 종합대책 추진…풍수해 대책본부 24시간 운영
서울시, 올여름 무더위쉼터 3400여곳 운영…1천여개 시설 점검
서울시가 올여름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 3천400여 곳을 운영하고, 복지관과 실내체육관 등 주요 시설 1천여 곳의 안전 실태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여름철 종합대책'을 이달 15일부터 5개월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체계를 조정하면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폭염·수방·안전 분야별 재난대응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노인, 쪽방주민,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등에 무더위쉼터 약 3천400곳을 운영한다.

쪽방주민 전용 무더위쉼터 14곳도 마련한다.

거동이 불편해 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년층 3만5천여 명에게는 안부 전화 등 재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노인 1만2천500여 가구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 움직임을 실시간 확인하고, 방 안 온도가 35도 이상이면 폭염 대피 안내를 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는 올해부터 계절별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바우처 일부를 여름에 당겨쓸 수 있게 됐다.

시는 아울러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해제로 이용객이 증가한 복지관, 요양시설, 실내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259곳과 공사장 및 교량·터널 등 주요시설 784곳 등 1천여 곳의 안전 실태를 점검한다.

휴가철 시민의 안전한 여가를 위해 야영장과 공연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시는 풍수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지성 돌발강우에 실시간 대응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여의도·반포·뚝섬·광나루 한강공원에 119수상시민구조대를 운영한다.

또한 여름철 소비가 많은 식품에 대한 위생 검사를 강화하고, 집단급식소와 배달 음식점 등에는 맞춤형 위생컨설팅을 지원한다.

세균성 폐렴 예방을 위해 대형건물 냉각탑 등 157곳도 점검한다.

아울러 여름철 늘어나는 고농도 오존 관리와 관련해 원인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 시설 740곳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감염병과 여름철 안전사고로부터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