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경기 중 동료와 머리 부딪쳐 못 일어나
벤투호 상대할 우루과이 센터백 아라우호, 머리 다쳐 병원행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투호와 맞붙을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가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경기를 소화하던 중 머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아라우호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셀타 비고의 2021-2022시즌 라리가 3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바르셀로나 최후방 수비라인을 지키던 아라우호는 후반 15분 공중볼을 따내려다가 팀 동료 파블로 가비와 머리끼리 충돌했다.

아라우호는 벌떡 일어나 몇 초 정도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풀썩 넘어졌다.

충돌하자마자 쓰러졌던 가비는 금방 일어났지만, 아라우호는 계속 그라운드에 누워 몇 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했다.

아라우호는 의료진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는 7분이나 중단됐다.

벤투호 상대할 우루과이 센터백 아라우호, 머리 다쳐 병원행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경기 뒤 "다행히 아라우호가 의식이 있는 상태다.

오늘 밤을 예방 차원에서 병원에서 보내겠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의사가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라우호의 '사고' 소식에 사비 감독뿐 아니라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을 법하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인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초반에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중후반에는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9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뛴 아라우호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계약에는 8억4천100만 파운드(1조3천2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이 포함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셀타 비고에 3-1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