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도시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실업자 수백만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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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농민공과 대졸자 큰 타격 지적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장기화하자 중국 내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어려운 생활에 놓이게 됐다.
특히 농촌 출신의 이주노동자인 농민공들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봉쇄됨에 따라 공장과 가게들이 문을 닫아 실직자들이 수백만명 속출했다.
이 신문은 특히 2억8천만명에 달하는 농민공들과 1천100만명에 육박하는 대졸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농민공은 중국 경제의 근간이지만 임금도 낮고 노동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봉쇄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들은 대개 회사 기숙사나 싸구려 임시 숙소에서 살지만, 공장이 폐쇄되자 거리에 나앉거나 일터에 갇히게 됐다.
다리 밑이나 전화부스에서 잠을 자는 이들도 생겼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들도 봉쇄 기간 노숙자들이 증가한 점을 인정했다.
대졸자들 상황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중국 인민대 취업연구소와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 시장경기지수(CIER)는 작년 4분기 0.88에서 올해 1분기 0.71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취업시장에 나온 대졸자 1명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0.71개에 그친다는 의미다.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그동안 대졸자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노심초사했으나, 올해 일자리 부족이 특히 심각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공식 통계는 이런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
3월 도시지역 실업자는 전월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NYT는 중국의 실업자 산정 방식이 코로나19 봉쇄로 일할 수 없는 이들이나 구직을 미루는 젊은이들을 배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공식 실업률 수치는 과소 계산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실업 농민공에게 생활수당을 지급하고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런 이례적 조치는 정부 통계가 말해주는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함을 시사한다며 이번 실업 문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직면한 최대 난제일 수 있다고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말했다.
신문은 리 총리가 실업 수당 확대를 공언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실업 수당을 어떻게 지급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실업보험이 있긴 하지만, 농민공 대다수는 수급 자격이 되지 않거나 실업보험 청구 방법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농민공들은 정치적 힘이 거의 없고, 봉쇄가 해제되면 이들의 사정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농민공 문제가 중국 정부에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사무직 고용이 더 까다로운 문제라고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이 고도의 통제사회임에도 고학력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등 주요 도시의 봉쇄가 장기화하자 중국 내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어려운 생활에 놓이게 됐다.
특히 농촌 출신의 이주노동자인 농민공들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봉쇄됨에 따라 공장과 가게들이 문을 닫아 실직자들이 수백만명 속출했다.
이 신문은 특히 2억8천만명에 달하는 농민공들과 1천100만명에 육박하는 대졸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농민공은 중국 경제의 근간이지만 임금도 낮고 노동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봉쇄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들은 대개 회사 기숙사나 싸구려 임시 숙소에서 살지만, 공장이 폐쇄되자 거리에 나앉거나 일터에 갇히게 됐다.
다리 밑이나 전화부스에서 잠을 자는 이들도 생겼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들도 봉쇄 기간 노숙자들이 증가한 점을 인정했다.
대졸자들 상황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중국 인민대 취업연구소와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 시장경기지수(CIER)는 작년 4분기 0.88에서 올해 1분기 0.71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취업시장에 나온 대졸자 1명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0.71개에 그친다는 의미다.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그동안 대졸자들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노심초사했으나, 올해 일자리 부족이 특히 심각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공식 통계는 이런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
3월 도시지역 실업자는 전월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NYT는 중국의 실업자 산정 방식이 코로나19 봉쇄로 일할 수 없는 이들이나 구직을 미루는 젊은이들을 배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공식 실업률 수치는 과소 계산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실업 농민공에게 생활수당을 지급하고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런 이례적 조치는 정부 통계가 말해주는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함을 시사한다며 이번 실업 문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직면한 최대 난제일 수 있다고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말했다.
신문은 리 총리가 실업 수당 확대를 공언했으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실업 수당을 어떻게 지급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실업보험이 있긴 하지만, 농민공 대다수는 수급 자격이 되지 않거나 실업보험 청구 방법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농민공들은 정치적 힘이 거의 없고, 봉쇄가 해제되면 이들의 사정이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농민공 문제가 중국 정부에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사무직 고용이 더 까다로운 문제라고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이 고도의 통제사회임에도 고학력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