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백신 못 맞거나 추가 접종 어려운 성인으로 제한
혈전 부작용 드물지만 지속 발생…작년 12월 CDC "화이자·모더나 우선 선택" 권고
FDA, 혈전 위험으로 얀센 백신접종자 제한
미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부작용 위험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사의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추가 접종이 어려운 성인 등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회 접종인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얀센은 1회만 맞는다.

또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거부하는 성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mRNA 백신의 경우 드물게 10∼20대 남성에게서 심근염 부작용이 간혹 확인됐다.

FDA는 통산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2주 내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위험성에 대한 자료를 다시 살펴본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TS는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부작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안전을 이유로 얀센보다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우선 선택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작년 3월 미 당국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뒤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 그 다음 달에 10일간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백신의 효능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얀센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미 보건당국은 얀센 접종 시 혈전 위험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올해 3월 18일 기준으로 60명이 확인됐고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횟수는 1천870만분으로 모더나(2억1천750만회)나 화이자(3억4천60만회)보다 훨씬 적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