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경보·장거리레이더 능력 확인…차세대 요격시스템 2028년까지 배치"
미국 본토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벤허크 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현재 지상기반 미사일 방어스시템이 얼마나 효과적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현 시스템으로 북한 같은 불량국가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할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ICBM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면서 최근 미국 내에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의 등 대북 외교 기조에도 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신들이 지난 2018년 4월에 선언했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에 대한 유예 철회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추가 핵실험 정황까지 포착되고 있어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이 만에 하나 미국 본토를 향해 ICBM을 쏘더라도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밴허크 사령관은 전날 알래스카 기지에서 미군의 조기경보 및 장거리 레이더 능력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이는 유인·기만 전술 같은 능력에 대한 방어를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지상기반 미사일 방어 관점에서 우리 본토를 향한 제한된 공격에 대해 그러한 불량 국가를 추적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그것(요격 시스템 능력)에 대해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고 재차 자신감을 표했다.

또 미국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추가적인 능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차세대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예정된 2028년 또는 그 이전에 배치하고 현 시스템의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밴허크 사령관은 지난 3월에도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현재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은 불량 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 있는 전략 무기를 지속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요격시스템을 적시에 조기 배치해야 하고, 알래스카의 장거리레이더에 대해선 시간표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