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기시다, 후쿠시마 팝콘 먹으면서 군사·무역협력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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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전투기 분열식 등 큰 환대…원활화 협정 합의·우크라이나 사태 등 논의
존슨 "북한 미사일 규탄"…기시다 "개인 140명 등 대러 추가 제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과 무역 관련 양국간 관계를 공고히했다.
존슨 총리는 런던 시내에서 공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분열식을 하고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는 등 취임 후 첫 방문한 기시다 총리를 크게 환대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두 정상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원활화 협정'(RAA)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원활화 협정은 공동훈련을 위해 상대국 영역에 들어갈 때 무기류 등의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영일간 협정에는 양국 군부대의 공동 운용·연습·활동에 관한 사항이 담긴다.
영국 정부는 일본이 외국군을 대상으로 이런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주둔군지위협정)과 호주(RAA) 뿐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해 작년 9월부터 협상을 해왔다.
영국은 그달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태 지역 안보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
영국 총리실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야만적 침공이 탈냉전 시대 종식을 의미하고 더 넓은 범위의 국제적 안정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들은 유로-대서양과 인도-퍼시픽 지영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독재 국가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하면서 존슨 총리가 도발적 행위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자산동결 대상에 약 140명의 개인을 추가하고, 수출금지 대상에 군사단체 약 70곳을 추가하며, 양자컴퓨터 등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주요 7개국(G7)과 공조해 러시아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정상은 주요국들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두 정상은 무역관계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존슨 총리는 그렉 클라크 보수당 의원을 새로운 일본 무역 특사로 발표하고 일본의 대영 투자를 환영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산 식품에 관한 나머지 규제를 의회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모두 푼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두 정상은 규제 해제를 기념해 일본 팝콘 등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었다.
영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규제해왔다.
양국은 또 아시아 국가 재생 에너지 개발 등 지원 등에서 더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 전 타이푼 전투기 2대 등이 참여하는 공군 분열식 관람과 의장대 사열 등을 했다.
dpa 통신은 영국이 레드카펫을 펼쳤다고 표현했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 신청을 했고 2020년엔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끈기 있게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영국과 협력하고 곧 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서서히 사회경제 활동을 회복시켜가겠다"며 다음 달부터 전문가 견해에 근거해 출입국 제한을 비롯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6월에는 다른 G7 국가 수준으로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런던 금융가의 길드홀에서 한 연설에서는 일본의 새로운 경제 정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자본주의라고 설명하면서 "일본은 매수(BUY)"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존슨 "북한 미사일 규탄"…기시다 "개인 140명 등 대러 추가 제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과 무역 관련 양국간 관계를 공고히했다.
존슨 총리는 런던 시내에서 공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분열식을 하고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는 등 취임 후 첫 방문한 기시다 총리를 크게 환대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두 정상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원활화 협정'(RAA)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원활화 협정은 공동훈련을 위해 상대국 영역에 들어갈 때 무기류 등의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영일간 협정에는 양국 군부대의 공동 운용·연습·활동에 관한 사항이 담긴다.
영국 정부는 일본이 외국군을 대상으로 이런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주둔군지위협정)과 호주(RAA) 뿐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해 작년 9월부터 협상을 해왔다.
영국은 그달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태 지역 안보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
영국 총리실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야만적 침공이 탈냉전 시대 종식을 의미하고 더 넓은 범위의 국제적 안정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들은 유로-대서양과 인도-퍼시픽 지영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독재 국가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하면서 존슨 총리가 도발적 행위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자산동결 대상에 약 140명의 개인을 추가하고, 수출금지 대상에 군사단체 약 70곳을 추가하며, 양자컴퓨터 등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주요 7개국(G7)과 공조해 러시아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정상은 주요국들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두 정상은 무역관계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존슨 총리는 그렉 클라크 보수당 의원을 새로운 일본 무역 특사로 발표하고 일본의 대영 투자를 환영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산 식품에 관한 나머지 규제를 의회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모두 푼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두 정상은 규제 해제를 기념해 일본 팝콘 등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었다.
영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규제해왔다.
양국은 또 아시아 국가 재생 에너지 개발 등 지원 등에서 더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 전 타이푼 전투기 2대 등이 참여하는 공군 분열식 관람과 의장대 사열 등을 했다.
dpa 통신은 영국이 레드카펫을 펼쳤다고 표현했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 신청을 했고 2020년엔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끈기 있게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영국과 협력하고 곧 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서서히 사회경제 활동을 회복시켜가겠다"며 다음 달부터 전문가 견해에 근거해 출입국 제한을 비롯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6월에는 다른 G7 국가 수준으로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런던 금융가의 길드홀에서 한 연설에서는 일본의 새로운 경제 정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자본주의라고 설명하면서 "일본은 매수(BUY)"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