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활동 거의 안해…복귀작 넷플릭스 '정이' 촬영 끝내고 후반작업
김동호 전 이사장 "한달전 강수연과 식사…건강 안좋다고 말해"(종합)
5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강수연(55)이 최근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다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다니긴 했다"며 "한 달 전 점심을 같이 했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사퇴한 뒤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게 4년 만의 공식 활동이었다.

강수연은 이달 미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마장 가는 길', '고래 사냥 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을 함께 찍은 이해룡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은 최근 통화에서 강씨가 미국 출국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달 중순 영화인원로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여하려고 열흘 전 연락했지만 미국에 가야 해서 안 되겠다고 말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주변과 연락을 별로 하지 않고 지냈다"고 말했다.

강수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2013년 '주리' 이후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강수연은 이날 오후 5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가족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