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6언더파로 GS칼텍스 매경오픈 1R 단독 선두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이동민(37)은 무려 7년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2014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7년 동안 이동민은 팬들에게 거의 잊히다시피 했다.

작년 시즌에 난생처음 한 시즌에 2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이동민은 2022년 시즌을 기다렸다.

그동안 조급하기만 했던 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긴 이동민은 개막전은 공동 42위에 그쳤지만, 시즌 두 번째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6언더파 65타를 때리며 선두에 나섰다.

65타는 이동민이 그동안 매경오픈에서 적어낸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2017년 대회 2라운드 때 적어낸 67타를 2타나 줄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민은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13번 홀부터 4번 홀까지 10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 상위권으로 솟아올랐다.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동민은 7∼9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꿰찼다.

이동민은 "이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경기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가지 말아야 할 곳과 가야 할 곳을 잘 안다.

오늘은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는 볼을 거의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민은 이번이 GS칼텍스 매경오픈 13번째 출전이다.

앞서 12번 출전 가운데 11번은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대회를 치렀다.

이동민은 "지난해까지와 달리 그린이 단단하지 않고 아주 빠르지 않아서 경기가 수월했다"면서도 지난겨울에 자신에게 투자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관된 구질이 부족했다.

지난겨울에 페이드샷을 가다듬었는데 오늘 페이드샷이 생각대로 잘 구사됐다"는 이동민은 "부족했던 체력도 보강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동민은 마음의 여유가 생겨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승 욕심에 매달린 탓에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 7년 만에 우승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올해는 쫓기는 마음이 없으니 경기가 잘 풀린다"고 말했다.

이동민은 "앞으로 핀 위치가 더 어려워지고 그린도 더 빨라진다.

이렇게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놨으니 남은 라운드에서는 무리 없이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민, 6언더파로 GS칼텍스 매경오픈 1R 단독 선두
통산 5승을 따낸 이형준(30)이 5타를 줄여 이동민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작년 11월 군에서 제대해 지난 1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즈에서 2위를 차지한 황중곤(30)과 올해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5위 김비오(32)가 4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과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상현(39)은 2언더파 69타를 때려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작년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 등을 석권한 김주형(20)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35)는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5천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 대회는 지난 2년 동안 관중 없이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