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원자력 추진 항모가 버지니아 뉴포트뉴스항에서 핵연료 교체와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승조원들을 인근 해군시설에서 거주하도록 했다.
평소 같으면 근무와 생활을 모두 항모에서 해야하지만, 근무는 항모에서 하되 일과 후 생활은 육지에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2개월동안 승조원 7명이 숨지고 이 중 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된 후 나왔다.
해군은 지난달에만 일주일 새 승조원 3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지자 항모의 지휘 환경과 문화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정비 기간 항모에서 생활한 승조원이 불편한 환경과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게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항모에는 총 정원(5천명)보다 적은 2천700명이 근무 중이며 이 중 약 420명이 선박에서 생활했다.
해군은 병장(E-5) 이상에만 주거수당을 지급해 주로 낮은 계급 병사들이 항모에 거주한다고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미 대서양 해군항공대는 성명에서 이주를 시작한 2일에만 200명이 넘는 승조원이 인근 해군시설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
또 해군시설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 서비스와 사기 진작·복지·오락(MWR)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 승조원을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항공대는 "이주 계획은 원하는 승조원 전원이 항모를 떠날 때까지 계속된다"며 "지휘부는 조지워싱턴호에 배치된 승조원의 사기와 복지를 위한 추가 조치와 지원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